어릴 적엔 누구나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죠.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림은 어느새 ‘잘하는 사람만 하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그림 그리기나 컬러링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예요. 완벽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리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 더 중요하죠. 그래서 요즘은 ‘마음을 치유하는 취미’로 드로잉과 색칠하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종이와 펜, 그리고 색연필 몇 개만 있으면 충분해요. 한 장의 스케치를 완성하는 동안 복잡한 생각이 잠시 멈추고, 오직 나와 그림만 남습니다. 이 순간이 바로 그림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에요. 오늘은 감성을 깨우고 창의력을 키워주는 취미, 그림 그리기와 컬러링의 즐거움을 함께 알아볼게요.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이 글에서 이야기 하는 그림 그리기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펜이나 연필, 혹은 디지털 태블릿을 이용해도 좋고, 그냥 낙서처럼 가볍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완성도보다는 ‘표현’이에요. 오늘의 기분, 머릿속 생각, 혹은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면의 감정이 풀립니다.
그림을 꾸준히 하면 관찰력이 생기고, 세상을 보는 시선도 섬세해져요. 평소 지나치던 사물의 형태나 색감을 더 자세히 보게 되죠. 이런 감각의 변화는 단지 그림 실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기는 머리를 비우면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의 좋은 점은 언제 어디서든 잠깐 가만히 있을 수 있다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카페에서, 침대 옆에서, 또는 여행 중에도 손에 펜 하나만 있으면 나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죠. 완성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린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록’을 하는 것이니까요.
컬러링으로 느끼는 안정감
요즘은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삼성 태블릿을 사면 컬러링 어플도 설치되어있죠. 단순히 어린아이들이 색칠 공부 하듯 유치하고 재미 없을것 같지만, 집중해서 색을 채우는 과정에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색칠하기는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활동이에요. 색을 고르고, 선 안을 천천히 채워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고, 복잡한 생각이 사라져요.
색을 고르는 과정 또한 재미있어요. 밝은 색을 쓰면 기분이 환해지고, 어두운 색을 섞으면 묵직한 감정이 표현되죠. 이렇게 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경험은 일상 속에서 쉽게 얻기 힘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완성된 컬러링 작품을 벽에 붙여두면, 인테리어 효과와 더불어 매일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죠.
컬러링은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할 때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 특히 좋아요. 짧은 시간이라도 색을 채우는 데 몰입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의 긴장이 풀립니다. 이것이 바로 색이 가진 힐링의 힘이에요.
두 가지를 함께 즐기는 방법
그림 그리기와 컬러링은 따로 즐겨도 좋지만, 함께 하면 더 풍부한 경험이 돼요. 먼저 간단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색을 입히면 나만의 작품이 완성됩니다. 펜, 색연필 등 기본적이 도구에 익숙해 졌다면, 수채화 물감이나 마커 등 새로운,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보세요. 재료가 달라지면 같은 그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합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앱도 많기 때문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 부담스럽다면 앱을 통해 색칠 연습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아요.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나 ‘아이비스페인트(IbisPaint)’ 같은 유명한 앱도 좋고 유명하진 않지만 무료인 앱으로 시작해도 좋아요. 물론 기본 메모 앱도 충분히 좋습니다.
또한 SNS에 자신의 그림을 올리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재미도 있어요.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거나,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과정이 큰 자극이 됩니다. 혼자 하는 취미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나만의 힐링을 그려나가기
취미로 하는 그림과 컬러링은 일이나 예술 활동이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결과가 엉성해도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그리는 동안 내가 ‘편안했다’는 사실이에요. 하루 중 잠깐이라도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죠.
작은 노트 한 권을 준비해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보세요. 처음엔 간단한 선부터 시작해도 좋고, 나중엔 색을 더해 자신만의 감정을 표현해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의 시선과 스타일이 생기고, 그 노트는 어느새 나의 일기장이자 작품집이 되어 있을 거예요.
창의력을 키운다는 건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게 아니라,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이에요. 오늘 이 두가지 취미는 그 시작점이에요. 오늘 하루, 조용한 음악을 틀고, 손끝으로 색을 채워보세요. 그 순간, 당신의 일상에도 작은 예술이 스며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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